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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164

[도서] 『얼굴』 : 얼굴의 진화와 기능, 표정에 담긴 심리, 문화가 만들어낸 이미지 『얼굴』은 인간의 얼굴이라는 주제를 과학과 역사, 예술과 문화의 시선으로 종합한 대니얼 맥닐의 명료하면서도 폭넓은 탐구서입니다. 얼굴은 단지 우리의 신체 일부가 아니라 의사소통의 수단이며, 감정의 표현이고, 정체성과 사회적 관계의 핵심 도구입니다. 맥닐은 이 책에서 인간의 얼굴이 진화적으로 어떤 경로를 거쳐 발달했으며, 표정과 감정은 어떻게 연결되어 있으며, 얼굴이 시대와 문화에 따라 어떻게 달라진 의미를 지니게 되었는지를 폭넓게 조망합니다. 『얼굴』은 얼굴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통해 인간 이해의 전 영역을 아우르는 매혹적인 교양 인문서입니다.얼굴의 진화와 기능대니얼 맥닐은 얼굴을 단순한 ‘외모’나 ‘표면’이 아니라, 진화 과정에서 특수한 기능을 지닌 복합적인 생물학적 장치로 봅니다. 특히 인간은 다른 포.. 2025. 6. 8.
[도서] 『앤디 워홀은 저장강박증이었다』 : 위인들의 정신세계 들여다보기, 창의성과 불안의 상관관계, 정신질환에 대한 새로운 시선 『앤디 워홀은 저장강박증이었다』는 저널리스트이자 문화심리학자인 클로디아 캘브가 역사적 위인 12인의 정신 상태와 성격을 분석하며, 정신질환이라는 렌즈를 통해 창의성과 인간다움을 조명하는 책입니다. 클로디아 캘브는 심리학과 신경과학, 정신의학적 분석을 바탕으로 린컨의 우울증, 마릴린 먼로의 불안장애, 앤디 워홀의 저장강박증 등 누구나 알 만한 인물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해석합니다. 이 책은 단지 진단하거나 규정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들의 고통과 특성이 어떻게 삶과 예술, 역사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따뜻하고 공감 어린 시선으로 그려냅니다. 『앤디 워홀은 저장강박증이었다』는 정신질환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그 안에서 인간성과 창의성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가는 심리 인문서입니다.위인들의 정신세계 들여다보기클로.. 2025. 6. 7.
[도서] 『애도예찬』 : 애도는 왜 필요한가, 상실을 받아들이는 사유, 슬픔을 품는 문학의 힘 『애도예찬』은 문학평론가 왕은철이 죽음, 상실, 슬픔이라는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감정을 문학과 철학, 일상의 언어로 사유한 깊이 있는 산문집입니다. 그는 “애도는 잊는 것이 아니라 기억하는 일”이라 말하며, 죽음을 애써 지우거나 회피하려는 사회의 분위기 속에서 오히려 애도가 인간다움을 지키는 방식임을 역설합니다. 죽음 앞에서 느끼는 감정은 고통스럽지만, 그 감정을 응시하고 통과함으로써 비로소 우리는 삶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왕은철은 문학 속 슬픔의 서사, 철학자들의 애도론, 그리고 개인적 상실의 경험을 엮어 ‘애도’의 의미를 따뜻하면서도 단단하게 풀어냅니다. 『애도예찬』은 상실의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정제된 위로와 깊은 통찰을 건네는 책입니다.애도는 왜 필요한가왕은철은 애도가 단지 죽음을 슬퍼.. 2025. 6. 6.
[도서] 『아름다움의 과학』 : 아름다움은 어떻게 판단되는가, 진화와 유전의 관점, 시대와 문화가 만든 미의 기준 『아름다움의 과학』은 울리히 렌츠가 생물학, 심리학, 신경과학의 관점에서 우리가 ‘아름답다’고 느끼는 감각의 정체를 탐구한 책입니다. 그는 아름다움이 단순한 취향이나 유행이 아니라, 진화적 본능, 유전적 선호, 신경계 반응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합니다. 즉, 아름다움은 감정의 문제이자 생존과 번식, 사회적 생명력에 관여하는 중요한 판단 기준입니다. 울리히 렌츠는 이 책에서 “왜 우리는 특정한 얼굴, 소리, 색, 형태에 끌리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미적 감각이 생물학적으로 어떻게 구성되고, 문화적으로 어떻게 가공되는지를 분석합니다. 『아름다움의 과학』은 감성과 이성의 경계를 넘나드는 ‘미(美)’에 대한 과학적 성찰입니다.아름다움은 어떻게 판단되는가울리히 렌츠는 ‘아름다움의 판단’이 과연 순수하게.. 2025. 6. 5.
[도서] 『아담과 이브 그 후』 : 인간의 성은 어떻게 진화했는가, 생물학이 말하는 성차와 욕망, 문명화된 본능의 사회학 『아담과 이브 그 후』는 의사이자 생물학자인 맬컴 포츠와 로저 쇼트가 인간의 성과 번식, 욕망, 성 역할에 대해 과학적‧인류학적 관점으로 통찰한 교양 과학서입니다. 책은 ‘왜 인간만이 평생 동안 성행위를 지속하는가’, ‘왜 성별에 따른 역할이 고정되었는가’ 같은 본능적이지만 민감한 질문을 진화생물학, 의학, 인류학의 관점으로 객관적이면서도 흥미롭게 설명합니다. 단순한 성교육이나 문화론이 아닌, ‘인간의 성’이 생존과 진화에 어떤 의미였는지를 본질적으로 묻는 이 책은, 현대사회에서 왜 성이 지속적인 갈등과 억압의 대상이 되는지도 함께 고민하게 만듭니다. 『아담과 이브 그 후』는 과학적 사실을 통해 감춰진 본능과 사회적 규범을 교차 분석한 뇌와 몸, 문화의 탐구서입니다.인간의 성은 어떻게 진화했는가맬컴 포츠.. 2025. 6. 4.
[도서] 『쌤통의 심리학』 : 질투와 정의감의 이중성, 타인의 불행을 즐기는 마음, 부끄러운 감정의 진짜 얼굴 『쌤통의 심리학』은 심리학자 리처드 H. 스미스가 “타인의 불행에서 느끼는 기묘한 쾌감”이라는 불편한 감정의 실체를 정직하고도 과학적으로 탐구한 사회심리학 책입니다. 우리는 종종 누군가가 실패하거나 망신당할 때 속으로 ‘쌤통이다’라고 느끼지만, 그 감정을 밖으로 드러내기 꺼립니다. 스미스는 이러한 감정의 뿌리를 파고들며,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 질투, 조롱, 죄의식 같은 복잡한 심리적 반응을 실험과 사례, 문화 비교를 통해 정교하게 분석합니다. 『쌤통의 심리학』은 불편한 감정일수록 더 깊이 들여다봐야 우리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는 심리학의 힘을 보여주는 책입니다.질투와 정의감의 이중성스미스는 우리가 누군가의 실패를 보며 쾌감을 느끼는 가장 기본적인 이유 중 하나로 ‘질투’와 ‘공정성 .. 2025.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