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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177

[도서] 『중독』 : 중독의 뇌 과학적 구조, 중독 경험의 서사와 상처, 회복은 어디서부터 시작되는가 『중독』은 심리학자 러너 크로지어와 시인 패트릭 레인이 공동 저술한 책으로, 중독이라는 복잡하고도 민감한 주제를 과학과 인간의 관점에서 동시에 풀어낸 작업이다. 크로지어는 중독의 신경과학적 메커니즘을 해설하고, 레인은 자신의 알코올 중독 경험과 가족사 속에서의 트라우마를 고백한다. 이 책은 중독이 단순히 ‘의지 부족’의 문제가 아니라, 신경계의 변화와 감정적 상처가 맞물려 형성되는 ‘삶의 총체적 문제’임을 강조한다. 과학과 문학, 두 시선이 교차하며 만들어낸 이 책은 중독을 이해하고 회복을 이야기하려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중독의 뇌 과학적 구조러너 크로지어는 중독이 뇌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명확하게 설명한다. 인간의 뇌는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통해 쾌락과 동기를 조절하는데, 약물이나 알코.. 2025. 6. 21.
[도서] 『정신의학의 탄생』 :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 치료의 진화와 과학적 전환, 정신과가 말하지 못한 것들 『정신의학의 탄생』은 정신과 전문의이자 에세이스트인 하지현 교수가 정신의학이라는 학문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그 안에서 어떤 변화와 반성이 있었으며,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인문학적 시선과 의학적 경험을 교차시키며 풀어낸 책이다. 정신의학은 단순히 질병을 진단하고 약을 처방하는 학문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과 감정을 해석하고, 그 고통의 근거를 찾아나가는 여정이라는 점에서 복잡하고도 섬세한 특성을 지닌다. 『정신의학의 탄생』은 이 분야가 겪어온 오해와 진보, 그리고 여전히 남아 있는 과제를 치열하게 성찰한다.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하지현은 정신의학이 오늘날까지 오기까지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가 바로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낙인과 편견이었다고 말한다. 많은 이들이 우울증, 불안장애, .. 2025. 6. 20.
[도서] 『유혹의 기술』 : 유혹의 심리 메커니즘, 유형별 유혹자들, 전략으로서의 매혹 『유혹의 기술』은 인간 욕망의 이면과 권력 심리를 파헤치는 데 탁월한 재능을 보인 로버트 그린이 집필한 작품으로, 인간관계에서 ‘유혹’이 어떻게 작동하며, 그것이 어떤 방식으로 권력과 영향을 만들어내는지를 역사적 인물과 사례를 통해 정밀하게 분석한 책이다. 이 책은 단순한 연애 기술서를 넘어, 정치, 사회, 조직, 일상 속 인간관계를 다룬 심리 전략서에 가깝다. 유혹은 인간 감정의 뿌리를 자극하는 행위이며, 로버트 그린은 이 책에서 유혹의 본질과 전략, 그리고 그것이 지닌 위험과 효과를 치밀하게 해부한다. 매혹은 타인을 끌어당기기 위한 수단이자, 때로는 권력을 장악하는 도구로 작동한다.유혹의 심리 메커니즘로버트 그린은 유혹이란 단순한 감정 교류가 아니라, 인간 욕망의 깊은 층을 자극하는 심리적 작용이라고.. 2025. 6. 19.
[도서] 『웃음의 심리학』 : 웃음은 왜 진심이 아닐까, 미소에 담긴 권력과 젠더, 사회적 도구로서의 웃음 『웃음의 심리학』은 심리학자 마리안 라프랑스가 ‘웃음’이라는 인간 행동을 심리학, 진화생물학, 사회학, 젠더 이론 등 다양한 시선으로 분석한 심층 심리서입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웃지만, 그 웃음이 언제나 기쁨이나 유쾌함에서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불편함을 감추고, 때로는 타인을 조종하거나, 사회적 규범에 순응하기 위해 웃기도 합니다. 『웃음의 심리학』은 이처럼 복잡하고 다층적인 ‘웃음’의 세계를 과학적 실험과 흥미로운 사례를 바탕으로 날카롭고 유쾌하게 풀어낸 책입니다.웃음은 왜 진심이 아닐까라프랑스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웃음이 ‘진짜’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즉, 미소는 꼭 유쾌함이나 즐거움을 의미하지 않고, 종종 사회적 전략이나 감정 조절 도구로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어색.. 2025. 6. 18.
[도서] 『울고 싶지? 그래, 울고 싶다』 : 감정은 참는 게 아니다, 울음이 회복을 만든다, 걷고 나면 마음도 흐른다 『울고 싶지? 그래, 울고 싶다』는 수십 년간 전국의 길을 걷고 기록해온 작가 신정일이 자신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며 ‘울고 싶은 마음’에 솔직하게 다가가는 치유의 에세이입니다. 그는 우리가 겪는 고통, 외로움, 눈물, 상실감을 억누르기보다 인정하고 흘려보내야만 비로소 다시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합니다. 무조건 버텨야 한다고 강요하는 사회 속에서 ‘울어도 괜찮다’고 말하는 이 책은 조용하고 따뜻하게 마음의 무게를 덜어주는 슬픔의 안내서이자, 회복의 첫걸음을 함께 걷는 동반자입니다.감정은 참는 게 아니다신정일은 우리가 슬플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참는 것’임을 지적합니다. 울고 싶은데 울지 못하고, 힘든데 괜찮은 척하며, 속상한데 웃는 얼굴을 유지해야 하는 사회. 그는 이런 감정 억압이 오히려 상처를 더.. 2025. 6. 17.
[도서] 『우리는 왜 위험한 것에 끌리는가』 : 금기를 넘는 쾌감, 부정적 감정의 긍정적 기능, 위험 행동과 생존 본능 『우리는 왜 위험한 것에 끌리는가』는 심리학자 리처드 스티븐스가 ‘좋지 않다고 여겨지는 행동들’에 인간이 왜 강하게 끌리는지를 과학적 실험과 사례를 통해 분석한 심리 교양서입니다. 험담하기, 욕설하기, 짜릿한 공포 체험, 충동적 행동 등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여겨지는 행위들이 오히려 개인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사회적 유대를 강화하며, 심지어 생존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흥미롭게 풀어냅니다. 『우리는 왜 위험한 것에 끌리는가』는 우리 안의 ‘검은 양’ 본성을 부정하지 않고, 그것이 가진 심리적 기능과 진화적 이유를 유쾌하면서도 설득력 있게 설명하는 책입니다.금기를 넘는 쾌감리처드 스티븐스는 사람들이 ‘하지 말라’고 금지된 행동에 이상할 정도로 끌리는 이유를 뇌의 보상 시스템에서 찾습니다.. 2025.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