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고통받는 몸의 역사』 : 몸에 새겨진 중세의 사상, 고통의 정치성과 종교성, 몸을 통해 본 인간의 존엄
『고통받는 몸의 역사』는 중세 유럽을 대표하는 역사학자 자크 르 고프가 중세 사회에서 '몸'과 '고통'이 어떻게 인식되고 다루어졌는지를 문화적, 종교적, 정치적 관점에서 심층적으로 탐구한 책입니다. 이 책은 단순한 신체의 물리적 고통이 아닌, 몸을 통해 사회가 개인을 어떻게 통제하고, 어떤 방식으로 고통을 정당화했는지를 드러냅니다. 르 고프는 고통받는 몸을 ‘말 없는 기록자’로 보며, 그 몸에 새겨진 흔적을 통해 중세인의 정신세계와 사회 질서를 재구성합니다. 『고통받는 몸의 역사』는 고통이라는 주제를 통해 인간 존재와 권력, 종교, 윤리의 관계를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고전입니다.몸에 새겨진 중세의 사상중세 사회에서 몸은 단순한 육체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신의 창조물이자 죄의 장소였으며, 구원과 타락, 영..
2025. 5. 7.
[도서] 『감정의 재발견』 : 뇌과학이 밝힌 감정의 원리, 이성과 감정의 공존 가능성, 감정은 삶의 안내자다
『감정의 재발견』은 신경과학자 조반니 프라체토가 최신 뇌과학 지식을 바탕으로 감정이란 무엇이며, 우리는 왜 그것에 이토록 휘둘리는지를 탐구한 과학 교양서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한 과학적 지식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문학, 예술, 철학, 심리학을 넘나들며 감정의 본질을 다층적으로 접근합니다. 프라체토는 감정을 단지 뇌 속 반응으로 환원하지 않으며, 삶의 경험과 맥락, 인간의 고유한 서사가 감정을 구성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감정의 재발견』은 감정을 다시 '느껴야 할 가치 있는 것'으로 되돌리는 지적이고도 인간적인 탐험입니다.뇌과학이 밝힌 감정의 원리조반니 프라체토는 감정은 뇌에서 비롯된다는 과학적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단지 그 자체로 모든 감정이 설명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는..
2025. 5. 5.
[도서] 『감정을 읽는 시간』 : 감정이란 무엇인가, 자기 감정을 이해하는 법, 타인의 감정을 공감하는 힘
『감정을 읽는 시간』은 철학자 클리우스 페터 지몬이 오랫동안 감정과 인간 내면을 탐구한 결과물을 일상적인 언어와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 감정 인문학 책입니다. 우리가 왜 기뻐하고, 분노하고, 두려워하고, 슬퍼하는지에 대한 철학적이고 심리학적인 통찰을 담고 있으며, 자기 감정에 귀를 기울이고, 타인의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진정한 삶의 시작임을 조용하게 일깨워줍니다. 이 책은 단순히 감정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감정을 어떻게 ‘읽고’, ‘해석하고’, ‘함께할 것인가’에 대한 삶의 태도를 제안하는 따뜻한 안내서입니다.감정이란 무엇인가지몬은 감정을 단지 생리적 반응이나 일시적 기분이 아닌, 인간의 사고와 관계, 선택을 좌우하는 근본적인 ‘존재 방식’이라고 정의합니다. 그는 감정이 ‘느끼는 것’ 그 ..
2025. 5. 4.
[도서] 『감각의 박물학』 : 감각으로 보는 세계의 확장, 과학과 시가 만나는 순간, 삶을 풍요롭게 하는 감각의 예술
『감각의 박물학』은 시인이자 과학 에세이스트인 다이엔 애커먼이 오감이라는 인간의 본질적 체험을 과학, 역사, 문학, 예술을 넘나들며 탐색한 작품입니다. 시적인 언어로 포장된 이 책은 단순히 감각기관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우리는 어떻게 세계를 경험하고 사랑하는가’라는 철학적 질문에 대한 성찰로 나아갑니다. 냄새, 맛, 청각, 촉각, 시각의 다섯 감각을 중심으로 그것들이 우리의 기억, 감정, 욕망, 정체성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풍부한 사례와 인문학적 해석을 통해 풀어냅니다. 『감각의 박물학』은 인간이라는 존재를 감각의 관점에서 재구성한 섬세하면서도 유려한 명저입니다.감각으로 보는 세계의 확장다이엔 애커먼은 감각을 단순한 생리적 반응이 아니라, 인간이 세상과 교감하는 가장 깊고 원초적인 언어라고 말합니다..
2025.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