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욕망하는 몸』 : 몸은 단순한 객체가 아니다, 감각의 주체로서의 몸, 욕망은 어떻게 몸을 통해 표현되는가
『욕망하는 몸』은 독일의 인류학자 루돌프 센다가 몸을 단지 물리적, 생물학적 구조로 보는 기존의 관점에서 벗어나 욕망하고, 감각하며, 사회적 의미를 구성하는 존재로 재정의한 책입니다. 그는 인간의 몸이 의식 이전의 감정, 무의식적 충동, 사회적 기호, 심리적 상처를 동시에 담고 있는 복합적인 장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 책은 해부학적 통찰뿐 아니라 현대철학, 정신분석, 문화이론의 개념을 통합해 몸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을 시도합니다. 『욕망하는 몸』은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데카르트적 주체를 넘어서 “나는 느낀다, 나는 욕망한다”라는 새로운 인간 이해를 제시하는 몸의 인문학입니다.몸은 단순한 객체가 아니다루돌프 센다는 서구 근대철학이 인간을 이성적 주체로 간주하면서 몸을 정신에 종속된 수..
2025. 6. 14.
[도서] 『욕망의 진화』 : 짝짓기 전략의 진화 심리학, 남녀의 욕망 차이, 성적 선택이 만든 인간 행동
『욕망의 진화』는 진화심리학자 데이비드 버스가 30여 개국 이상의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간의 성적 욕망과 짝짓기 행동이 어떻게 진화해왔는지를 분석한 과학 교양서입니다. 버스는 사랑, 성, 연애, 질투, 불륜 같은 인간의 복잡한 감정과 행동이 단순히 문화적 산물이 아니라, 생존과 번식을 위한 진화적 전략의 산물이라는 놀랍고도 설득력 있는 주장을 펼칩니다. 이 책은 남성과 여성의 욕망 차이, 일부일처제의 기원, 바람의 심리학, 성적 경쟁과 선택 등 인간 본능의 핵심을 꿰뚫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인간 행동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혀주는 대표적인 진화심리학 입문서입니다.짝짓기 전략의 진화 심리학데이비드 버스는 인간이 어떤 방식으로 짝을 선택하고, 그 선택이 어떤 진화적 이점을 가져왔는지를 심층적으로 분석합..
2025. 6. 13.
[도서] 『왜 사람들은 이상한 것을 믿는가』 : 비합리적 믿음의 심리 구조, 과학적 사고의 필요성, 비판적 사고를 위한 지침
『왜 사람들은 이상한 것을 믿는가』는 미국의 과학사학자이자 회의주의 운동가인 마이클 셔머가 초자연 현상, 음모론, 사이비 종교, 대체 의학 등 비과학적이고 비합리적인 믿음들이 왜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지는지를 심리학과 인지과학, 사회역학의 관점에서 설명한 책입니다. 셔머는 단지 이러한 믿음들을 조롱하거나 배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배경에 존재하는 인간의 감정, 욕구, 오류 경향을 정밀하게 분석합니다. 『왜 사람들은 이상한 것을 믿는가』는 비판적 사고를 훈련하고, 과학적 태도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지적 방어 교과서이자 회의주의적 인문서입니다.비합리적 믿음의 심리 구조마이클 셔머는 인간이 ‘이상한 것을 믿는’ 이유를 무지나 교육 부족만으로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는 이러한 믿음이 인간의 뇌가 정보를 ..
2025. 6. 11.
[도서] 『연애의 시대』 : 근대문학 속 연애의 탄생, 사랑과 자유의 충돌, 한국적 근대성과 감정의 정치학
『연애의 시대』는 문학평론가 권보드래가 한국 근대문학에 등장한 ‘연애’라는 감정의 형성과 전개를 통해 근대적 개인의 탄생과 감정의 변화를 분석한 탁월한 비평서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사랑의 역사나 연애담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연애라는 감정이 어떻게 근대성의 산물로 등장했는지, 그 감정이 개인과 사회, 문학의 어떤 긴장을 만들어냈는지를 문학작품과 사회사적 배경을 교차 분석하며 풀어냅니다. 연애는 사적인 감정이지만, 그것이 작동하는 방식은 사회, 제도, 언어, 정치와 맞물려 있습니다. 『연애의 시대』는 사랑을 통해 본 한국 근대의 자화상이자, 감정의 구조를 통해 사유된 사회문화사라 할 수 있습니다.근대문학 속 연애의 탄생권보드래는 연애가 감정 그 자체가 아닌, 역사적 구성물이라는 전제에서 논의를 시작합니다..
2025. 6.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