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추의 역사』 : 미의 이면으로서의 추, 시대와 문화가 규정한 추함, 추는 왜 우리를 사로잡는가
『추의 역사』는 움베르토 에코가 ‘추함’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서양 문화사 전체를 가로지르며 집대성한 인문서이다. 그는 흔히 예술과 철학에서 중심이 되어온 ‘미(美)’가 아닌, 그 반대편에 존재해온 ‘추(醜)’에 주목한다. 에코는 추함이란 단순히 미의 부재가 아니라, 각 시대의 윤리, 종교, 권력, 심리, 미학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문화적 산물임을 말한다. 『추의 역사』는 회화, 조각, 문학, 건축, 신화, 철학 등 방대한 영역에서 ‘추’가 어떻게 형상화되고 해석되어왔는지를 섬세하게 추적하며, 우리 시대의 미적 감수성과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시한다.미의 이면으로서의 추움베르토 에코는 미와 추를 대립적인 개념으로 보지 않는다. 그는 오히려 추는 미의 ‘필연적인 반대편’이자 ‘미를 더욱 도드라지게..
2025. 6.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