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말해줘야 할까*는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부모와 자녀 간의 대화를 중심으로, 말의 중요성과 효과적인 소통 방법을 안내하는 책입니다. 아이를 훈육하거나 공감하려고 해도, 막상 어떤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어려움을 겪는 부모들을 위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말하는 법’을 알려줍니다. 단순한 육아 지침이 아니라, 감정과 행동의 깊은 흐름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말과 태도를 갖추는 것이 핵심임을 강조하는 이 책은, 부모뿐 아니라 모든 양육자에게 큰 울림을 주는 소통의 지침서입니다.
부모의 말습관
오은영 박사는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에서 부모의 ‘말습관’이 아이의 정서와 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말합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말투, 어조, 단어는 그 자체로 아이의 자존감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아이의 행동을 강화하거나 억제하는 작용을 합니다.
책에서는 우리가 흔히 하는 말 중 무심코 던진 표현들이 아이에게는 상처로 남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예를 들어, “그걸 왜 못 해?”, “이것도 몰라?” 같은 말은 의도와 다르게 아이를 위축시키고 자신감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괜찮아, 다시 해보자”, “엄마(아빠)가 도와줄게”와 같은 표현은 아이에게 신뢰와 안정감을 심어줍니다.
또한 부모 자신의 감정 상태가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중요하게 다룹니다. 감정이 격해진 상태에서 말을 하게 되면,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아이는 위협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말을 하기 전 자신의 감정을 먼저 다스리고, 아이의 입장에서 공감하며 이야기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는 부모가 자녀에게 어떤 말을 하느냐보다, 어떤 마음으로, 어떤 태도로 말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말은 감정의 전달이자 관계의 표현이기에, 올바른 말습관은 아이와의 관계를 더욱 깊고 단단하게 만들어 줍니다.
감정을 조율하는 대화법
오은영 박사는 아이와의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감정을 조율하는 능력’이라고 강조합니다. 아이의 말이나 행동에 바로 반응하기보다는, 그 이면에 숨어 있는 감정을 이해하고, 그 감정에 맞춰 말을 건네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아이는 자신이 이해받고 있다고 느끼고, 정서적 안정감을 갖게 됩니다.
책에서는 여러 상황별 예시를 통해, 감정을 조율하는 대화의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친구와 다투고 돌아왔을 때 “왜 싸웠어?”보다는 “속상했겠다”라고 말해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입니다. 감정을 먼저 읽어주는 것이 신뢰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됩니다.
또한 대화는 단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아이의 감정과 사고를 표현할 수 있는 장이 되어야 합니다. 아이에게 “왜 그랬어?”라고 다그치기보다는, “그때 어떤 마음이었어?”라고 물어보면 자연스럽게 아이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성찰하고 표현하게 됩니다. 이러한 대화는 아이의 정서 지능을 높이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는 감정 중심의 대화법을 통해 아이와의 소통을 보다 부드럽고 깊이 있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감정을 조율하는 말은 곧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손길과 같으며, 이런 손길이 반복될수록 아이는 더욱 안정된 정서를 갖게 됩니다.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는 소통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에서 가장 중요한 메시지 중 하나는 ‘소통을 통해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는 것’입니다. 오은영 박사는 자존감이란 “나는 괜찮은 사람이야”라는 마음속 확신이라고 정의하며, 이 확신은 부모의 말과 태도를 통해 길러진다고 말합니다. 칭찬, 격려, 수용이 그 자양분이 됩니다.
책에서는 무조건적인 칭찬보다는 구체적인 격려를 강조합니다. 예를 들어 “잘했어”보다는 “끝까지 해낸 게 대단해”, “네가 노력한 걸 알아”와 같은 말이 아이에게 더 큰 힘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아이가 결과가 아닌 ‘자신의 노력’과 ‘의미’에 집중하게 만들어줍니다.
또한 부모의 말은 아이의 자기개념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반복되는 부정적인 말은 아이 스스로를 낮게 바라보게 만들 수 있으며, 긍정적이고 존중 어린 말은 아이에게 “나는 가치 있는 존재다”라는 확신을 심어줍니다. 말은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아이의 내면을 빚는 도구입니다.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는 말의 힘으로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는 방법을 정확하고 실용적으로 알려주는 책입니다. 부모가 아이를 진심으로 존중하며 말할 때, 아이도 스스로를 존중하게 되고, 세상과 건강하게 소통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됩니다.
-마치며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는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서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올바르게 말할 수 있는지를 깊이 있게 알려주는 책입니다. 오은영 박사는 말이라는 일상의 도구가 얼마나 강력한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실제 사례와 함께 제시하며, 모든 양육자에게 꼭 필요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이 책은 아이의 마음을 더 잘 알고 싶은 부모, 대화가 서툴러 갈등을 겪는 보호자, 혹은 아이와 건강한 관계를 맺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조언과 실질적인 방법을 제공합니다.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는 말 한마디가 아이의 평생을 바꿀 수 있음을 알려주는, 소중한 육아 대화 안내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