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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창의성을 지휘하라』 : 창조적 조직 만들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문화, 리더가 믿음을 설계하는 방식

by kdsnews 2025.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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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사진

『창의성을 지휘하라』는 픽사의 공동 창립자이자 창의적 조직 문화를 선도해온 애드 캣멀이 자신의 경험과 통찰을 바탕으로 탁월한 콘텐츠와 혁신적인 조직을 만드는 원칙을 풀어낸 책입니다. 단순한 성공기나 창의성 찬양이 아닌, 실제 현장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만들어낸 리더십, 협업, 실패관리, 창의적 리스크 설계의 노하우가 풍부한 사례와 함께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은 조직뿐 아니라 개인의 창의성까지 자극하는 현대적 창조경영의 필독서입니다.

창조적 조직 만들기

애드 캣멀은 위대한 작품을 만드는 가장 강력한 동력은 '탁월한 개인'이 아니라 '탁월한 조직 시스템'이라고 말합니다. 픽사가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천재 아티스트 몇 명이 아닌, 모두가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고 실험할 수 있었던 조직의 구조와 문화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좋은 아이디어는 어디에서든 나올 수 있다"는 철학을 기반으로, 직급에 관계없이 누구나 창의적 발언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리더의 핵심 역할로 봅니다. 실제로 픽사는 신입사원부터 감독, 엔지니어까지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안하고, 그 아이디어가 작품에 반영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창의성을 지휘하라』에서는 픽사의 핵심 문화인 '브레인 트러스트(Braintrust)'에 대해 깊이 다룹니다. 이 회의는 프로젝트의 진행 방향을 점검하는 자리지만 상사의 평가가 아닌, 동료 간의 수평적 피드백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이러한 피드백 구조는 두려움 없는 창의적 환경을 만드는 결정적 요소로 작용합니다.

창의성은 개인의 영감만으로 유지되지 않습니다. 그 영감이 자랄 수 있는 구조, 실패해도 괜찮은 문화, 그리고 모든 목소리를 존중하는 시스템이 바로 창의적 조직의 토대라는 것을 이 책은 실제 사례를 통해 설득력 있게 보여줍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문화

애드 캣멀은 "실패는 창의적 여정의 일부"라고 말합니다. 그는 픽사의 성공 뒤에는 수없이 많은 실수와 초기 실패가 있었으며, 그 실패를 어떻게 다루느냐가 결국 결과를 결정지었다고 강조합니다. 실패를 숨기거나 두려워하는 문화에선 진짜 창의성이 절대로 자랄 수 없다는 것이 그의 확고한 신념입니다.

픽사의 모든 프로젝트는 초기 단계에서 ‘엉망진창’인 상태로 시작됩니다. 그는 이를 '어글리 베이비(Ugly Baby)'라고 표현하며, 모든 아이디어는 처음에는 미완성이고 불완전한 상태로 출발할 수밖에 없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런 아이디어들이 진화하고 다듬어지며 결국 위대한 결과물로 이어지기 때문에 처음의 미숙함을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책에서는 실패를 긍정적으로 활용한 실제 사례도 소개됩니다. 예를 들어, 『토이 스토리 2』는 제작 중도에 완전히 방향을 바꾸며 모든 작업을 다시 시작해야 했던 프로젝트였습니다. 그 당시의 위기 상황을 리더십과 조직의 개방성이 어떻게 극복해냈는지를 보여주는 이 사례는 창의성과 회복탄력성의 연결을 잘 보여줍니다.

『창의성을 지휘하라』는 실패를 두려워하는 개인과 조직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합니다. 실패는 피해야 할 사건이 아니라, 학습과 진화의 기회이며 창의적 성장을 위한 필수 조건임을 강조합니다.

리더가 믿음을 설계하는 방식

애드 캣멀은 리더의 역할을 통제자가 아닌 ‘환경 설계자’로 정의합니다. 리더는 모든 걸 알 필요도, 모든 걸 직접 지시할 필요도 없습니다. 오히려 조직원들이 자유롭게 움직이고 문제를 드러내며 해결할 수 있는 '심리적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 리더십의 본질이라는 것입니다.

책에서는 투명한 정보 공유, 정직한 피드백 문화, 작은 문제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직 내에서 지속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리더 스스로 실수를 인정하고 배우는 자세를 보여줄 때 조직은 더 큰 신뢰 속에서 움직일 수 있습니다.

픽사의 리더들은 자신들의 의사결정조차 동료들과 함께 검토하고, 의문을 품는 문화를 환영합니다. 이는 리더에 대한 신뢰뿐 아니라 조직 전체의 건강함을 유지하는 비결입니다. 애드 캣멀은 이를 통해 “완벽한 리더가 아니라, 완벽하지 않아도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리더의 중요한 책임임을 보여줍니다.

『창의성을 지휘하라』는 리더십이란 결국 사람을 믿는 것에서 출발한다는 사실을 조직 운영의 전 과정에서 보여줍니다. 믿음은 감정이 아닌 시스템으로 설계될 수 있다는 현실적인 조언이 이 책의 큰 강점입니다.

 

-마치며

『창의성을 지휘하라』는 예술과 기술, 인간과 시스템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며 창의성을 실현한 한 리더의 고백이자 전략서입니다. 애드 캣멀은 화려한 결과물 뒤에 숨겨진 끊임없는 시행착오와 조직의 유연함을 통해 진정한 창의성이 어떻게 탄생하는지를 이 책을 통해 증명합니다.

이 책은 조직을 이끄는 리더, 팀워크와 창의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관리자, 그리고 혼자서도 더 나은 결과를 만들고 싶은 창작자 모두에게 강력한 인사이트를 선물할 것입니다. 『창의성을 지휘하라』는 통제보다 신뢰, 완벽함보다 실험정신이 진짜 창조성을 이끌어낸다는 진리를 보여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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