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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177

[도서] 『미각의 비밀』 : 혀로 느끼는 과학, 진화가 만든 맛의 지도, 감각과 욕망의 심리학 『미각의 비밀』은 퓰리처상을 수상한 과학 저널리스트 존 매퀘이드가 쓴 미각의 본질에 대한 대중 과학서로, 우리가 ‘맛있다’고 느끼는 감각 뒤에 숨어 있는 생물학적, 심리학적, 진화적 메커니즘을 깊이 있게 풀어낸 책입니다. 저자는 인간이 맛을 느끼는 감각이 단순히 혀의 반응이 아닌, 두뇌, 감정, 기억, 환경, 문화가 결합된 복합적인 체험임을 다양한 실험과 사례를 통해 보여줍니다. 우리가 왜 단맛을 좋아하고 쓴맛을 꺼리는지, 왜 어떤 음식은 중독적으로 느껴지는지, 그리고 어떻게 ‘맛’이 마케팅과 식품 산업, 건강 문제까지 영향을 미치는지를 입체적으로 탐구합니다. 『미각의 비밀』은 일상의 가장 친숙한 감각인 ‘맛’을 통해 우리를 이해하고, 우리를 둘러싼 세상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책입니다.혀로 느끼는 과학.. 2025. 5. 16.
[도서] 『모멸감』 : 존엄을 위협하는 감정, 일상에 스며든 차별과 위계, 인간다움을 회복하는 연대의 조건 『모멸감』은 사회학자 김찬호 교수가 개인의 내면과 사회 구조를 교차시켜 ‘모멸’이라는 감정이 어떻게 사람의 존재를 파괴하고, 현대 사회의 관계를 왜곡하는지를 분석한 책입니다. 그는 모멸이 단순한 감정의 상처가 아니라 존재의 부정을 경험하게 하는 폭력이며, 이 감정이 일상 속 어디에나 숨어 있다고 말합니다. 차별, 무시, 조롱, 낙인, 비교는 모멸을 양산하는 대표적인 사회적 기제이며, 이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위계와 문화적 패턴에서 비롯됩니다. 『모멸감』은 우리가 얼마나 자주, 얼마나 쉽게 서로를 모멸하는지를 직시하게 하며, 그 감정의 근원을 들여다보는 성찰의 거울이 됩니다.존엄을 위협하는 감정김찬호는 모멸을 인간 존재의 근간을 흔드는 감정이라고 말합니다. 누군가에게 무시당하고, 배제되고.. 2025. 5. 15.
[도서] 『멘탈 싸인』 : 일상의 이상 신호 감지하기, 조기 발견이 마음을 지킨다, 정신건강 회복을 위한 첫 걸음 『멘탈 싸인』은 미국 정신의학 전문가 제임스 휘트니 헉스가 우울, 불안, 조현병, 양극성 장애 등 다양한 정신질환의 초기 징후들을 일상적인 언어로 정리하고 해석한 실용적 심리 가이드입니다. 그는 우리가 흔히 무시하거나 착각하기 쉬운 ‘작은 변화들’이야말로 정신건강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경고 신호임을 강조합니다. 이 책은 복잡한 의학 용어나 진단 코드보다 관찰과 공감을 바탕으로 ‘변화의 신호’를 읽어내는 법을 안내하며, 정신과 병원에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명확한 기준과 따뜻한 조언을 제시합니다. 『멘탈 싸인』은 현대인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마음의 이상 신호 해석서이자, 자기 자신과 주변 사람을 지키는 실천적 도구입니다.일상의 이상 신호 감지하기제임스 헉스는 정신질환의 징후는 갑작스럽게 .. 2025. 5. 14.
[도서] 『러브 온톨로지』 : 존재로서의 사랑, 상처와 고통의 존재론, 사랑의 윤리적 전환 『러브 온톨로지』는 철학자 조중걸이 사랑을 단순한 감정이나 관계가 아닌, ‘존재론적 사건’으로 해석한 독창적 철학 에세이입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사랑이란 무엇인지, 사랑이 인간 존재에 어떤 방식으로 각인되고, 어떻게 인간의 정체성과 세계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깊이 있는 철학적 언어로 풀어냅니다. 사랑은 그 자체로 하나의 ‘존재 방식’이며,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실존적 현상입니다. 『러브 온톨로지』는 사랑을 사유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게 만드는 지적이고도 감성적인 철학서로, 사랑에 대해 질문할 수 있는 힘, 그리고 사랑을 더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철학적 안내를 제공합니다.존재로서의 사랑조중걸은 사랑을 감정이 아닌 ‘존재의 형식’으로 정의합니다. 그는 우리가 사랑을 통해 타자와 연결되.. 2025. 5. 13.
[도서] 『눈의 황홀』 : 시각의 감각적 철학, 이미지로 사유하기, 시선을 따라 흐르는 문화 읽기 『눈의 황홀』은 일본의 미학자 마쓰다 유키마사가 ‘눈’이라는 감각 기관을 단순히 보는 도구가 아닌, 사유의 기원으로 확장해낸 예술·철학 에세이입니다. 그는 이 책에서 시각이 단순한 감각을 넘어 어떻게 인간의 감정과 인식, 문화와 사회를 형성해왔는지를 감각적 언어로 풀어냅니다. 회화, 사진, 건축, 디자인, 광고 등 다양한 시각 예술뿐 아니라, 일상의 풍경까지 시선의 대상이 되며, 이를 통해 독자는 ‘보는 것’이 곧 ‘생각하는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눈의 황홀』은 이미지 중심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바라보고, 그 바라봄 속에서 어떤 진실과 환상을 만들어내는지를 묻는 철학적이고도 시적인 텍스트입니다.시각의 감각적 철학마쓰다 유키마사는 시각이 단지 외부 자극을 수용하는 감각이 아니며, 우리.. 2025. 5. 12.
[도서] 『냄새의 심리학』 : 후각의 감정 연결성, 체취로 말하는 무의식, 냄새가 결정하는 사회적 관계 『냄새의 심리학』은 독일의 심리학자 베티나 파우제가 후각이라는 감각이 인간의 감정, 기억, 관계 형성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과학적 실험과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풀어낸 책입니다. 우리는 흔히 시각과 청각 중심으로 세상을 인식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냄새는 우리의 무의식과 감정을 조종하고, 사회적 행동과 선택에도 강력한 영향을 미칩니다. 이 책은 냄새가 단순한 감각 자극이 아닌, ‘보이지 않는 언어’로서 기능하며 타인과의 관계, 스트레스 반응, 성적 끌림, 신뢰 형성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줍니다. 『냄새의 심리학』은 후각의 심리학적 위상을 새롭게 인식하게 만드는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감각 탐구서입니다.후각의 감정 연결성베티나 파우제는 인간의 감정과 후각이 깊이 연결되어 있다고 .. 2025.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