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미각의 비밀』 : 혀로 느끼는 과학, 진화가 만든 맛의 지도, 감각과 욕망의 심리학
『미각의 비밀』은 퓰리처상을 수상한 과학 저널리스트 존 매퀘이드가 쓴 미각의 본질에 대한 대중 과학서로, 우리가 ‘맛있다’고 느끼는 감각 뒤에 숨어 있는 생물학적, 심리학적, 진화적 메커니즘을 깊이 있게 풀어낸 책입니다. 저자는 인간이 맛을 느끼는 감각이 단순히 혀의 반응이 아닌, 두뇌, 감정, 기억, 환경, 문화가 결합된 복합적인 체험임을 다양한 실험과 사례를 통해 보여줍니다. 우리가 왜 단맛을 좋아하고 쓴맛을 꺼리는지, 왜 어떤 음식은 중독적으로 느껴지는지, 그리고 어떻게 ‘맛’이 마케팅과 식품 산업, 건강 문제까지 영향을 미치는지를 입체적으로 탐구합니다. 『미각의 비밀』은 일상의 가장 친숙한 감각인 ‘맛’을 통해 우리를 이해하고, 우리를 둘러싼 세상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책입니다.혀로 느끼는 과학..
2025. 5. 16.
[도서] 『모멸감』 : 존엄을 위협하는 감정, 일상에 스며든 차별과 위계, 인간다움을 회복하는 연대의 조건
『모멸감』은 사회학자 김찬호 교수가 개인의 내면과 사회 구조를 교차시켜 ‘모멸’이라는 감정이 어떻게 사람의 존재를 파괴하고, 현대 사회의 관계를 왜곡하는지를 분석한 책입니다. 그는 모멸이 단순한 감정의 상처가 아니라 존재의 부정을 경험하게 하는 폭력이며, 이 감정이 일상 속 어디에나 숨어 있다고 말합니다. 차별, 무시, 조롱, 낙인, 비교는 모멸을 양산하는 대표적인 사회적 기제이며, 이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위계와 문화적 패턴에서 비롯됩니다. 『모멸감』은 우리가 얼마나 자주, 얼마나 쉽게 서로를 모멸하는지를 직시하게 하며, 그 감정의 근원을 들여다보는 성찰의 거울이 됩니다.존엄을 위협하는 감정김찬호는 모멸을 인간 존재의 근간을 흔드는 감정이라고 말합니다. 누군가에게 무시당하고, 배제되고..
2025. 5. 15.
[도서] 『눈의 황홀』 : 시각의 감각적 철학, 이미지로 사유하기, 시선을 따라 흐르는 문화 읽기
『눈의 황홀』은 일본의 미학자 마쓰다 유키마사가 ‘눈’이라는 감각 기관을 단순히 보는 도구가 아닌, 사유의 기원으로 확장해낸 예술·철학 에세이입니다. 그는 이 책에서 시각이 단순한 감각을 넘어 어떻게 인간의 감정과 인식, 문화와 사회를 형성해왔는지를 감각적 언어로 풀어냅니다. 회화, 사진, 건축, 디자인, 광고 등 다양한 시각 예술뿐 아니라, 일상의 풍경까지 시선의 대상이 되며, 이를 통해 독자는 ‘보는 것’이 곧 ‘생각하는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눈의 황홀』은 이미지 중심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바라보고, 그 바라봄 속에서 어떤 진실과 환상을 만들어내는지를 묻는 철학적이고도 시적인 텍스트입니다.시각의 감각적 철학마쓰다 유키마사는 시각이 단지 외부 자극을 수용하는 감각이 아니며, 우리..
2025. 5. 12.
[도서] 『냄새의 심리학』 : 후각의 감정 연결성, 체취로 말하는 무의식, 냄새가 결정하는 사회적 관계
『냄새의 심리학』은 독일의 심리학자 베티나 파우제가 후각이라는 감각이 인간의 감정, 기억, 관계 형성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과학적 실험과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풀어낸 책입니다. 우리는 흔히 시각과 청각 중심으로 세상을 인식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냄새는 우리의 무의식과 감정을 조종하고, 사회적 행동과 선택에도 강력한 영향을 미칩니다. 이 책은 냄새가 단순한 감각 자극이 아닌, ‘보이지 않는 언어’로서 기능하며 타인과의 관계, 스트레스 반응, 성적 끌림, 신뢰 형성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줍니다. 『냄새의 심리학』은 후각의 심리학적 위상을 새롭게 인식하게 만드는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감각 탐구서입니다.후각의 감정 연결성베티나 파우제는 인간의 감정과 후각이 깊이 연결되어 있다고 ..
2025. 5. 11.